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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추파 월드/레추 이야기

파랜드택틱스3 (Farland Tactics 3) 전설을 계승하는 자 잊을 수 없는 추억의 SRPG

by 레드추파 2025.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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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랜드 택틱스3 (Farland Tactics 3) 전설을 계승하는 자 잊을 수 없는 추억의 SRPG

 

 

어릴 적 추억의 게임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임이 있다. 바로 파랜드 택틱스3 : 전설을 계승하는 자이다.

많은 사람들이 파랜드 택틱스 시리즈 하면 1, 2편을 주로 기억하지만, 내게는 3편이야말로 진정한 파택의 시작이었다. 아마도 처음 접한 시리즈가 3편이어서 그런 것 같다. 지금에야 컴퓨터가 없는 가정이 없지만, 초등학교 시절 우리집에 처음으로 들어온 컴퓨터로 플레이한 첫 게임이 바로 파택3였기 때문에 재미가 없을 수가 있었나.

카인 진공의칼날 스킬이 아직도 기억에 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1, 2편은 엔딩을 본 기억이 있는데, 3편은 나의 최애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엔딩을 본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 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게임 개요

파랜드 택틱스3는 1998년 일본의 TGL(Technical Group Laboratory)에서 개발한 시뮬레이션 RPG입니다. 파랜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전작들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더욱 깊이 있는 스토리와 전략적 요소를 선보인 작품입니다.

 

 

 

게임의 특징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

  •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장대한 서사
  • 각 캐릭터마다 개성 넘치는 배경 스토리와 성장 과정
  •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멀티 엔딩 시스템

 

전략적 전투 시스템

  • 격자 기반의 전술적 전투
  • 지형을 활용한 다양한 전략 수립 가능
  • 캐릭터별 고유 스킬과 클래스 시스템
  • 적절한 난이도 조절로 초보자부터 고수까지 즐길 수 있는 밸런스

 

매력적인 캐릭터와 아트워크

  •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아름다운 캐릭터 디자인
  • 각 캐릭터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일러스트
  • 감정 표현이 풍부한 캐릭터 초상화

 

 

 

 

시대를 앞서간 게임

90년대 후반 당시로서는 상당히 완성도 높은 SRPG였던 파랜드 택틱스3는, 오늘날의 파이어 엠블렘이나 택틱스 오우거 같은 명작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게임성을 자랑했습니다.

특히 캐릭터 간의 관계도 시스템이나 분기되는 스토리라인 등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요소들이었죠.

 


 

플레이 정보

  • 플랫폼: PC
  • 플레이타임: 약 33시간 + 최종화 2시간
  • 난이도: 정상적으로 레벨링하면 클리어에 무리 없음

 

 

게임의 특징과 매력

파랜드 택틱스3의 가장 큰 매력은 전투의 전략성 캐릭터 육성의 재미에 있습니다.

각 전투마다 맵의 지형을 파악하고, 적의 배치를 분석하여 최적의 전략을 세우는 과정이 마치 체스를 두는 것처럼 치밀하고 흥미진진합니다. 특히 캐릭터들이 레벨업하고 새로운 스킬을 배우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는 플레이어로 하여금 게임에 더욱 몰입하게 만듭니다.

 

장대한 스토리와 깊이 있는 세계관

파랜드 택틱스3는 단순한 선악구도를 넘어선 복합적인 스토리를 자랑한다. 주인공 아크와 고양이 아미가 돈을 벌기 위해 떠난 모험이 결국 세계의 운명을 좌우하는 거대한 서사로 발전해나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특히 디언이라는 악역의 캐릭터가 단순한 악인이 아닌, 나름의 신념을 가진 복잡한 인물로 그려진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기억을 잃고 동료가 되는 설정까지... 당시로서는 상당히 참신한 스토리 전개였음

 

 

혁신적인 실시간 턴제 전투

파택3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실시간 턴제 전투 시스템이다. 기존 1, 2편의 정적인 턴제와 달리, 동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선보인다. 호불호가 갈리는 시스템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역동적인 전투 방식이 게임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고 생각한다.

 

전투의 핵심 요소들:

  •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턴 기반 전투
  • 다양한 스킬과 마법 활용
  • 턴 소모 없는 약초 사용 (게임 난이도 하락의 원인이기도)
  • 8명의 캐릭터 각각의 고유한 성장 경로

 

다양한 컨텐츠와 시스템

고전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풍부한 컨텐츠를 자랑한다:

 

① 서브퀘스트들

  • 오소리정 볼티노의 다양한 의뢰들
  • 메이의 개인 스토리 라인
  • 자연스럽게 진행 가능한 사이드 미션들

② 거점 꾸미기

  • 돈을 모아 거점 증축하기
  • 델트리어 제도 곳곳에서 얻는 업그레이드 아이템들
  • 무기점, 도구점 등 시설 개선의 재미

③ 장비 강화 시스템

  • 궁극의 장비 수집과 강화
  • 다양한 장비 선택의 재미
  • 대장간에서의 무기 개조

④ 전직 시스템

  • 각 캐릭터별 고유 스킬과 마법
  • 8명의 캐릭터 각각을 키우는 재미
  • 처음에는 별로였던 카인도 잘 키우면 든든한 전력이 됨

⑤ 기타 컨텐츠

  • 카지노와 투기장
  • 대화 선택지 시스템 (20년 전 게임에도!)
  • 자동매핑 시스템으로 편의성 증대

 

스토리 개요 (스포일러 주의)

발단: 의문의 도둑과 우연한 만남

게임은 디언이라는 의문의 소년이 봉인서고에서 '바빌로니카'를 훔쳐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한편 주인공 아크와 아미는 생계를 위해 하운드(용병) 일을 하던 중, 도리안의 의뢰로 가짜 길드 총수대행 호위 임무를 맡게 된다. 여기서 카인이라는 동료를 만나게 되고, 예상대로 암살자들의 습격을 받지만 이를 물리치며 델트리어 제도에 입성한다.

 

전개: 신탁의 전사가 되어

기사단 시험을 통과한 아크 일행은 카논 황제로부터 '신탁의 전사'라는 칭호를 받고, 도둑맞은 바빌로니카와 관련된 바벨스톤을 찾는 특별 임무를 부여받는다. 하지만 매번 디언 일행에게 한 발 늦어 대부분의 바벨스톤을 빼앗기고 만다. 그래도 여행 과정에서 에린, 레오, 쉬엔카 등 든든한 동료들을 만나게 된다.

특히 천재 기사 레오는 처음에는 하운드인 아크 일행을 경멸했지만, 결국 아크 일행이 도어스의 딸 메디를 물리치며 자신을 구해주자 동료로 합류한다.

 

위기: 진정한 적의 등장

디언을 물리친 후 진정한 배후인 이 등장한다. 불사의 몸으로 돌아온 잔 앞에서 아크 일행은 위기에 빠지지만, 아미가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 일행을 구해준다. 하지만 아미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메디가 이를 납치해간다.

정체성의 혼란에 빠진 메디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메디는 패배 후 아미에게 자신의 생명력을 나누어주고 소멸한다. 적이었지만 아크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던 메디의 마지막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절정과 결말: 최후의 전투

진정한 최종 보스는 타락천사 슬로운이 아니라 디언의 부하였던 샐레모스였다. 아크는 '크림슨 템페스트'를 계승받고, 아미가 태고의 천사라는 사실도 밝혀진다.

한편 기억을 잃은 채로 아크 일행의 동료가 된 디언과 함께, 카르바리오섬에서 샐레모스와의 최종 결전을 치른다. 80%의 힘으로도 부족해 100% 각성한 샐레모스를 물리치고, 마침내 세계에 평화가 찾아온다.

 

 

시스템의 장단점

좋았던 점

  • 실시간 턴제의 역동성: 정적이지 않은 긴장감 넘치는 전투
  • 풍부한 탐험 요소: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아 직접 길을 찾아가는 재미
  • 캐릭터 성장의 다양성: 8명의 캐릭터 각각의 독특한 성장 경로
  • 약초 시스템: 턴 소모 없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해 편의성 증대

 

아쉬웠던 점

  • 잦은 튕김과 부족한 세이브 포인트: 1-2시간 진행이 날아가는 절망감
  • 번거로운 UI: 스킬, 마법, 약초 사용이 일일이 클릭해야 해서 불편
  • 제한적인 맵 종류: 자동매핑임에도 몇 개 안 되는 맵의 반복
  • 부자연스러운 더빙: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는 느낌
  • 급작스러운 엔딩: 최종 결전 후 뒷이야기가 부족함

 

그래픽과 사운드

옛날 게임임에도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뭔가 옛날 감성이 물씬 풍기는 캐릭터 디자인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았다. 사운드도 종류는 많지 않지만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더빙은 확실히 부자연스러워서 몰입에 방해가 되는 편이다.

 

 

추억은 추억으로만?

그 시절만큼의 재미는 아니었지만, 33시간이라는 긴 플레이타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요즘 게임들의 비슷비슷한 방식에 조금 지쳐있던 차에, 의외로 파랜드 택틱스3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옛날 유머코드마저 재미있게 느껴지는 걸 보니... 나도 이제 옛날 사람이 된 건가 싶기도 하다.

 

 

파랜드 택틱스3를 추천하는 이유:

  • 90년대 후반 SRPG의 완성된 형태를 경험할 수 있음
  • 단순한 선악구도를 넘어선 복합적인 스토리
  • 다양한 컨텐츠와 캐릭터 성장의 재미
  • 실시간 턴제라는 독특한 전투 시스템

 

비록 그래픽이나 인터페이스 면에서는 현재 기준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게임의 핵심인 전략성과 스토리텔링은 여전히 빛을 발한다. 어린 시절 밤늦게까지 "다음 턴에는 어떻게 공격해야 할까?" 고민하며 플레이했던 그 설렘과 몰입감은 지금 생각해도 미소가 절로 나오는 소중한 추억이다.

파랜드 택틱스 시리즈가 생각나서 검색하다 들어오신 분이라면, 추억팔이 겸해서 직접 한 번 플레이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추억 속의 보석

지금 다시 해보면 그래픽이나 인터페이스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게임의 핵심인 전략성과 스토리텔링은 여전히 빛을 발합니다.

어린 시절 밤늦게까지 "다음 턴에는 어떻게 공격해야 할까?" 고민하며 플레이했던 그 설렘과 몰입감은, 지금 생각해도 미소가 절로 나오는 소중한 추억이 아닐까요?

 


파랜드 택틱스3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서, 한 시대를 풍미한 SRPG의 걸작이었습니다.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두어야 아름답다고 하지만, 때로는 그 추억을 다시 꺼내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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