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4.99%는 단순한 반등이 아니다. 오늘(2026-05-25) 한국 시장은 코스피가 0.41% 오르는 사이 코스닥이 5% 가까이 치솟으면서, 한 종목이 아니라 시장 한쪽 축이 통째로 들썩였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2.34%로 빠지고 SK하이닉스는 보합이었다. 시가총액 1, 2위가 발을 못 떼는 사이에 중소형주가 뛰어오른 모양이라는 뜻이다.
해외 쪽은 비교적 조용했다. 금요일 미국장은 S&P500 +0.37%, 나스닥 +0.19%, 다우 +0.58%로 일제히 마감, VIX는 16.70까지 내려와 변동성 지표 자체도 진정 국면에 들어와 있었다. 그런데 한국 환율은 USD/KRW 1,512원으로 다시 1,500원대 위에 자리 잡았다. 미국이 차분한데 원화가 약한 조합은 이미 5월 내내 반복돼 온 패턴이다.
글쓴이는 시장 전문가가 아니다. 평일에는 정보보안 점검을 업으로 하는 직장인이고, 몇 해 전 파생상품 사기로 1억 3천만 원을 한 번에 잃은 경험이 있다. 그 사건 이후 굳어진 원칙이 하나 있다. 큰 숫자가 움직인 날은 일단 데이터를 그대로 기록해 두자는 것. 오늘 글도 그 원칙대로 5월 25일의 시세와 뉴스를 한자리에 모은 기록이다.
오늘의 시세 카드 한눈에
아래 표 4개는 2026-05-25 종가 기준이다.
한국 시장
| 종목 | 현재가 | 등락률 |
|---|---|---|
| KOSPI | 7,847.71 | +0.41% |
| KOSDAQ | 1,161.13 | +4.99% |
| 삼성전자 | 292,500원 | -2.34% |
| SK하이닉스 | 1,941,000원 | +0.05% |
| LG에너지솔루션 | 398,500원 | -0.62% |
| NAVER | 203,000원 | +1.75% |
| 카카오 | 41,850원 | +0.12% |
| 현대차 | 164,800원 | -1.85% |
| 기아 | 655,000원 | -1.65% |
| POSCO홀딩스 | 447,500원 | +0.90% |
미국 시장
| 종목 | 현재가 | 등락률 |
|---|---|---|
| S&P 500 | 7,473.47 | +0.37% |
| 나스닥 | 26,343.97 | +0.19% |
| 다우 | 50,579.70 | +0.58% |
| VIX | 16.70 | -0.36% |
| Apple | $308.82 | +1.26% |
| Microsoft | $418.57 | -0.12% |
| NVIDIA | $215.33 | -1.90% |
| Alphabet | $382.97 | -1.21% |
| Amazon | $266.32 | -0.80% |
| Tesla | $426.01 | +1.95% |
환율·원자재·채권
| 항목 | 현재가 | 등락률 |
|---|---|---|
| USD/KRW | 1,512.08원 | +0.51% |
| JPY(100)/KRW | 950.00원 | +0.43% |
| EUR/KRW | 1,760.00원 | +0.56% |
| WTI | $96.60 | 0.00% |
| Brent | $100.21 | -3.22% |
| 금(Gold) | $4,523.20 | +0.05% |
| 미국 10Y | 4.56% | -0.61% |
크립토
| 종목 | 현재가 | 등락률 |
|---|---|---|
| Bitcoin (BTC) | $77,333.92 | +0.46% |
| Ethereum (ETH) | $2,106.95 | +0.43% |

지난주 미국 시장 마감 — 변동성이 내려앉은 자리
금요일 미국장은 3대 지수가 모두 빨간색이었다. 다우가 +0.58%로 가장 많이 올랐고, S&P500 +0.37%, 나스닥 +0.19% 순이다. 다우가 앞장서고 나스닥이 끝에 따라간 구도는, 빅테크보다는 산업주·금융주가 지수를 끌어올린 하루였다는 뜻이다.
변동성 지표 VIX는 16.70까지 내려왔다. 5월 중순 한국장이 6% 무너졌을 때 미국 VIX가 18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한 주 만에 명확히 진정 국면으로 돌아온 수치다. 외국인 입장에서 본다면 위험 자산을 들고 있어도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할 만한 환경이다.
다만 빅테크는 균일하지 않았다. Tesla +1.95%, Apple +1.26%로 두 종목이 지수를 떠받치는 동안, NVIDIA -1.90%, Alphabet -1.21%, Amazon -0.80%는 일제히 빠졌다. 특히 AI 사이클의 상징 종목인 NVIDIA가 2% 가까이 빠진 점이 눈에 띈다. 지수는 견조한데 종목별 차별화는 더 심해지는, 5월 후반 미국장의 전형적인 흐름이다.

오늘 한국 시장 마감 — 코스닥 단독 폭등의 하루
월요일 한국장의 진짜 주인공은 코스닥이다. 1,105.97에서 1,161.13까지 55포인트, 정확히 +4.99% 뛰었다. 같은 시간 코스피는 +0.41%에 머물렀다. 두 지수의 등락률 차이가 4.58%포인트 벌어진 셈이고, 이 정도면 단순한 동조 상승이 아니라 자금이 코스닥 쪽으로 집중적으로 흘러들어왔다는 의미다.
코스피 대형주를 보면 양극화가 더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292,500원으로 -2.34% 빠졌고, SK하이닉스는 1,941,000원에서 +0.05%로 보합. 시가총액 1, 2위가 발이 묶여 있었다는 말이다. 대신 NAVER가 +1.75%, POSCO홀딩스가 +0.90%로 비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떠받쳤다. 현대차 -1.85%, 기아 -1.65%로 자동차도 약세였다.
그림을 다시 정리하면 이렇다. 반도체 두 종목과 자동차 두 종목이 동시에 빠지는 와중에 인터넷·소재 일부가 버텨주면서 코스피는 겨우 강보합을 지켰고, 그 사이 자금은 코스닥 중소형주에서 일제히 폭발했다. 외국인이 대형주를 비중 축소하면서 동시에 코스닥 일부 섹터를 매수하는 패턴이거나, 개인 자금이 5월 후반 들어 다시 코스닥으로 쏠리는 시기에 들어선 것으로 읽힌다.

거시 지표 체크 — 환율은 굳어지고 유가는 균열
오늘 거시 변수 중 가장 시선을 끄는 두 가지는 USD/KRW 1,512.08원과 Brent -3.22% 두 줄이다. 환율은 지난주 마감(약 1,504원대) 대비 +0.51% 더 오르면서, 1,500원 위에서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5월 둘째 주 1,497원까지 잠시 내려갔던 환율이 다시 1,510원대로 올라온 것이고, 일시적 쇼크가 아니라 새 레벨로 정착하는 단계로 봐야 한다.
Brent유는 100.21달러로 -3.22% 큰 폭으로 빠졌다. 같은 날 WTI는 96.60달러에서 0.00%로 보합. 두 원유 가격의 스프레드(Brent – WTI)가 평소 3~4달러대에서 3.6달러로 줄어들었다는 뜻이고, 유럽·중동산 원유 수요 쪽이 더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한국 정유·화학 업종 입장에서는 단기 마진 압박 요인이지만, 동시에 수입 원가 부담은 줄어드는 양면성이 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4.56%로 -0.61% 내렸고, 금은 4,523.20달러로 +0.05% 보합. 채권 금리가 살짝 내려가면서 위험 자산에 우호적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환율은 여전히 약세라는 점에서 한국 입장에서는 그 우호적 환경의 절반 정도만 받아먹는 상태다.

오늘의 주요 뉴스
장과 별개로 오늘 한국 사회·산업면을 채운 뉴스도 함께 정리해 둔다. 시장에 직접 닿는 종목 뉴스보다는, 정책·보안·정치 쪽 흐름이 한 주의 분위기를 만든다.
정치 — 6·3 지방선거 9일 전, 박근혜 전 대통령 대전 유세 등장.
연합뉴스TV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늘(25일) 오후 대전시 서구 탄방동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캠프를 찾아 지지 발언을 했다. 같은 매체는 민주당이 전북 표심 단속에 집중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스타벅스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으로 맞받았다고 전한다. 지방선거를 9일 앞두고 양당 모두 핵심 텃밭 결집에 들어간 단계라는 의미고, 시장 입장에서는 정치적 노이즈가 한 단계 더 커지는 구간이라는 점만 기억해 두면 된다.
외교 — 한·크로아티아 외교장관 회담, 방산·에너지·배터리 의제.
연합뉴스TV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고르단 그를리치 라드만 크로아티아 외교장관이 오늘 서울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크로아티아 외교장관의 방한은 8년 만이고, 의제로 방산·에너지·배터리가 거론됐다. 동유럽 향 K-방산·배터리 수출 라인이 또 하나 확보된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LG에너지솔루션 같은 종목의 중장기 모멘텀과 무관하지 않다.
보안 — 앤트로픽 프로젝트 글래스윙, 한 달 만에 제로데이 1만 건 발견.
보안뉴스와 데일리시큐는 앤트로픽이 AI 기반 사이버보안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소프트웨어에서 한 달 만에 1만 개 이상의 제로데이 후보를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그중 심각도가 매우 높은 400개를 포함한 2,000개의 버그가 검증됐다고 한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두 가지다. AI가 방어자 쪽으로 본격적으로 기울고 있다는 점, 그리고 발견 속도가 사람 분석가 대비 압도적이라는 점.
보안 정책 — 트럼프 AI 보안 행정명령 서명 보류.
데일리시큐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이 5월 21일 첨단 AI 모델 보안 검증 강화 행정명령 발표를 준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 직전 일부 내용을 이유로 보류했다. 미국 AI 산업 경쟁력 저하 우려가 이유로 거론된다. 초안에는 오픈AI·앤트로픽·구글 등 주요 모델의 사전 안전성 검증 의무가 담겼다고 알려졌다. 이 행정명령이 미뤄지면서 사이버보안 산업 쪽 정책 수혜 기대도 한 박자 늦춰지는 그림이다.
해외 보안 — TrapDoor 공급망 공격, npm·PyPI·CratesIO 동시 표적.
TheHackerNews는 npm, PyPI, Crates.io 세 패키지 생태계를 한꺼번에 타깃으로 한 신규 자격증명 탈취형 멀웨어 캠페인 ‘TrapDoor’를 보도했다. 단일 언어가 아닌 다중 생태계를 횡단하는 형태라 한 곳의 보안 강화로는 막을 수 없다는 게 문제다. 개발 환경을 쓰는 회사라면 의존성 트리 점검을 한 번 더 돌려두는 게 안전한 시점이다.
코스닥 +4.99%가 무겁게 보이는 이유
오늘 시세 중 글쓴이 시선을 가장 오래 잡아둔 숫자는 코스닥의 +4.99%다.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4.58%포인트 더 많이 오르는 날은, 보통 그 뒤로 한 주 안에 두 가지 중 하나가 일어난다. 첫째, 상승이 확장돼 코스피로 옮겨붙는 경우. 둘째, 코스닥이 단독으로 과열돼 며칠 안에 -2~3% 되돌림이 들어오는 경우.
몇 해 전 1억 3천만 원을 한 번에 잃었던 파생상품 사기 사건은 결국 “조금만 더 가면 된다”는 욕심 위에 얹힌 일이었다. 이름만 들으면 그럴듯한 해외 운용사, 잘 정리된 수익 자료, 친절한 권유. 다섯 달 동안 차곡차곡 입금하면서도 의심 한 번을 끝까지 정리하지 못했다. 마지막에 남은 건 한 줄짜리 입금 내역과, 그걸 보고 있는 자신의 표정뿐이었다.
그 사건 이후 굳어진 원칙이 두 가지다. 첫째, 한쪽으로 자금이 급격히 쏠리는 시장에서는 들어가더라도 비중을 작게 가져갈 것. 둘째, “왜 오르는지” 한 문장으로 설명되지 않는 상승에는 가산점을 주지 않을 것. 오늘 코스닥의 +4.99%가 정확히 이 두 조건에 걸린다. 어떤 섹터, 어떤 호재가 4.99%를 만들어냈는지가 마감 시점까지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승이라면, 며칠 더 지켜보는 게 정답이다.
특히 같은 날 삼성전자가 -2.34% 빠진 점은 잊기 어렵다. 외국인 자금이 대형 반도체에서 빠져나오면서 동시에 코스닥 중소형주로 흘러들어 갔다면, 그 자금이 어느 시점에 다시 회수될지가 다음 한 주의 관전 포인트다. 두 흐름이 분리된 두 개의 사건이 아니라 한 흐름의 양면일 가능성, 그게 가장 합리적인 해석이다.
한 번 더 짚어둘 것들
코스피가 0.41%인데 코스닥이 5%면 같은 상승장이 아니다.
같은 날 두 지수의 등락률 차이가 4.58%포인트 벌어진 상승은 통상적인 동조 상승이 아니다. 자금이 한쪽 시장에 몰빵된 상승이고, 이런 날 다음 주 초까지의 코스닥 일봉을 한 번 더 봐 두는 게 좋다. 단독 폭등은 단독 되돌림으로 끝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삼성전자 -2.34%는 코스피 전체 상승보다 무겁게 받아야 한다.
시가총액 1위가 -2.34% 빠진 날 지수가 +0.41%로 마감했다는 말은,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가 평균 이상으로 강했다는 뜻이다. 다만 반도체 단일 종목의 약세는 산업 전체 사이클 신호일 수 있고, 다음 주 SK하이닉스·마이크론 같은 동종 업체 흐름을 같이 보는 게 안전하다.
USD/KRW 1,512원은 한 번 안착하면 잘 안 빠지는 레벨이다.
5월 둘째 주 1,497원까지 잠시 내려갔던 환율이 다시 1,510원대로 올라왔다. 이 레벨이 한두 주 더 유지되면 환율 자체가 새 기준점으로 굳어진다는 의미다. 해외 직구·여행 비용은 이 가격으로 잡아두고, 환차익 기대로 잡고 있던 외화 예금은 분할 매도 구간을 다시 잡아야 한다.
Brent -3.22%는 정유·항공·해운에 각기 다른 신호다.
원유 가격 하락은 항공·해운에는 비용 절감 호재지만, 정유 마진에는 부담이다. 같은 뉴스라도 종목별 방향이 갈리는 구간이라, 에너지 섹터 ETF 한 덩어리로 묶어서 판단하면 신호가 흐려진다.
마무리 — 월요일은 관찰하는 시간
한 줄로 요약하면 오늘은 코스닥 단독 폭등 + 삼성전자 단독 약세 + 환율 안착의 하루다. 세 가지가 한꺼번에 한 방향을 가리키지는 않지만, 셋이 같은 날 동시에 찍혔다는 사실 자체가 다음 한 주를 보는 좌표가 된다.
오늘 같은 날은 새로 무언가를 사기보다 어제까지 들고 있던 종목·환율·원자재 포지션을 한 번 더 점검하는 시간이다. 코스닥에 이미 들어가 있다면 비중을 늘리기보다 일부 차익실현 구간을 정해두고, 환율은 1,512원 위 안착이 한 주 더 이어지는지 매일 확인. 미국 시장은 VIX 16대가 유지되는지를 가장 먼저 본다.
체크 포인트 두 가지. 첫째, 이번 주 중 코스닥이 1,165 위에서 한 번 더 종가를 만드는지. 둘째, USD/KRW가 1,515원을 위로 뚫는지. 두 숫자만 정확히 따라가면 다음 글에서 다시 정리할 출발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