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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추파 월드/레추 이야기

추파형의 일기_260403

by 레드추파 2026. 4. 3.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 많다
표현해야 하는데 두 딸아이의 가장이 되고 나서부터는
가족 외에 다른 사람들을 챙기기가 쉽지 않다
그 고마움들을 돌려주기 위해
응원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
그 관심과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난 항상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허락받고 저녁 회식을 갔다 왔다.
매일 같이 보는 사람들과 일얘기만 하다가
사적인 이야기를 하니까 너무 재밌고 스트레스가 풀렸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낸다는 건 이렇게 즐거운 거였구나 싶다
경제, 체계, 철학, 정치, 사회, 인생, 가치관, 과학, 기술, 보안, 미래 등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2시간이 10분처럼 지나가버렸다

이렇게 상식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게 즐겁다니..

사적인 이야기는 여기에 적을 수는 없지만
대충 이런 이야기다

지능이 부족한 사람은
1.  당근과 채찍으로 상대해야 한다
2.  아예 타협도 하지 말아야 한다
3.  포용해줘야 한다

이런 종류의 정답이 없는 문제를 이야기하는 게 달라지는 건 없지만
스트레스는 풀렸던 것 같다
(나는 성격상 3번을 선택했음 그래서 인생이 더 힘든 걸 지도?)

생각해 보면 지능이 높은 사람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너무 즐거웠던 거 같다
이직하신 분들, 이직해서 못 보고 있는 분들 등등
그분들 하고 시간을 보낼 때도
술 한잔과 함께여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너무 즐거웠던 거 같다

나는 많이 배웠고
나도 많이 가르쳐주고 싶었던 거 같다





오늘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에게 연락이 왔다
대학원에 가서 공부하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하셨었는데


나 또한 그러고 싶지만 두 아이의 가장으로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나는 더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 하면서도
무의식 속에서 나는
울어머니와 아버지처럼 자식을 키우게 되는 것 같다


학창 시절에는 내가 자식을 갖게 되면 우리 부모님처럼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내가 보는 우리 부모님은 항상
날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고
나는 널 위해 산다 등 이런 말을 자주 하셨다
아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는 다 컸으니
엄마의 인생을 살길 바랬다

내가 오토바이를 타든, 그로 인한 결과가 어떻게 되든
그건 내가 선택한 내 인생이니
내 맘대로 살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아빠가 되면
자식과 나는 다른 존재 인걸 인정하고
하고 싶은걸 마음껏 하게 해 주고
자식을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욕심을 반영하지 않고
나 자신을 희생하지 말고
내 인생을 함께 챙기며
자식을 키워보겠다고 다짐했으면서

결국 나도 똑같이 살고 있다
시간에 허덕이며 살고

과학고를 보내기 위해
책이란 책은 다 수집하고..

결국 나도 사랑한다는 이유로
욕심을 버리기 어려운 부모인 것 같다

"쪽쪽이 안 돼요"
세 시간을 울다 토하면
결국 쪽쪽이를 줄 수밖에 없는 나는..

나는 결국 우리 엄마 아빠의 모습들을
무의식 속에서
똑같이 하고 있는 거겠지



나의 종이 일기는 하나씩 잃어버렸고
SNS에 썼던 일기들
버디버디, 싸이월드는 다 없어져버렸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도 다 지워지게 될까

인터넷에 남겨진 일기들은 일부 남아있지만
이글도 오랫동안 기록됐으면 좋겠다


오늘 IOT 제품 생산 업체에서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제조사 쪽은 소프트웨어적인 부분까지 다 아는 건 아닌가 보다

도움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친절한 컨설팅과 솔루션을 제공했다
너무 고마워하셨고
추후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연락 주신다고 하셨다




오늘은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너무 바빠서 점심조차 먹지 못했다

오늘 점심에는 오랜만에 사우디 대사관에 일하는 친구에게 연락 와서
군 병원 시스템 스마트 자동화 프로젝트 관련해서 방향성을 잡아줄 수 있나고 연락이 왔다
보안까지 해야 돼서 나한테 도움을 요청한 것 같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너무 사이즈가 컸다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국가대 국가 간 계약이기 때문에
우리 회사 영업대표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영업대표님들 말로는
SI 업체 끼고 삼성 같은 더 큰 회사와 함께, 여러 회사들과 협업해서 해야 하는 일 같다고
하셨다.

아마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가 다리를 넣어줬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거 자체가 기쁜 일 인것 같다





전 직장 선배한테 연락이 왔다 이번 주 일요일 결혼한다고 했다
당연히 내 결혼식에 와주셨으니 무조건 간다고 했다
결혼식 꿀팁을 조금 알려줬다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선배가 한국에 잠시 와서 시간 될 때 점심 한 끼 하자고 했다
둘째를 준비한다고 해서 응원과 약간의 꿀팁을 알려줬다


아파트 동대표는 많은 일이 있었지만 내용이 너무 길어서 다 적지 못할 것 같다
최근 거만 말하자면 도서관에서 공부방으로 변경하는 인테리어공사를 5월에 시작한다
직원분들 및 입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했으면 해서 무료로 공부방 예약 관리 시스템을 뚝딱 개발해 줬다. 이제 규정만 조금 더 다듬고 초반 운영만 잡아주면 될 것 같다.


회사 동호회 회장으로서 도저히 시간 낼 수가 없어서 포기 선언을 했다.
동호회에서 알게 된 인연들과 더 함께하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가족이 더 중요하다는 것 때문에 다들 이해해 주셨다
차기 회장 지원자가 없으면 그동안 동호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시간과
그 좋은 복지들을 버려야 한다는 게 안타깝다

회비를 탕진하게 될 때까지 지원자가 없다면
보내줘야 될 것 같다


여러 가지 도전을 시도 중이다
8월에는 국내 iot최대커뮤니티의 대장님과 6층 건물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함께하기로 했다
홈어시스턴트 부분을 내가 하게 되었고
블로그부터 시작해서 유튜브, 스토어 등등
하루가 너무 순식간에 지나간다
이 세상 모든 일이 다 나한테만 오는 기분이고
중간자의 입장에서
고객의 요청, 수행, 보고, 컨펌 등을 다 하다 보니
정신이 없다

퇴근하고 나면 2시간 동안 버스에서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머릿속 작업을 스케줄링한다

집에 와서는 아이를 씻기고
분유를 한 손으로 먹이며
한 손으로는 노트북을 만지고 살고 있다

"미안해 아빠가 부자가 아니어서
이렇게 해서 널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그래"

"그래그래 울지마 알겠어 아빠가 지금은 너만 볼게"

그렇게 아이를 재우고 나서
한번 공부를 시작하면
집중하다 보니 밤샐 때도 많고
2시간도 못 잘 때가 허다하다

가끔은 눈앞이 하얘지면서 이명이 들린다

내려놓는 걸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

좋은 사람이 나타나서 동대표도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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