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 단 한 푼의 몸값도 지불하지 않고 데이터를 복구 성공

2025년 7월, 대한민국 금융 시스템의 한 축을 담당하는 SGI서울보증이 전례 없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마비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전세보증부터 각종 대출 보증에 이르는 핵심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많은 이들이 해커와의 협상을 통한 해결을 예상했죠. 하지만 SGI서울보증은 놀랍게도 단 한 푼의 몸값도 지불하지 않고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놀라운 복구의 중심에는 금융보안원의 활약이 있었으며, 이들은 공격자가 남긴 악성코드 내부에서 결정적인 실마리를 포착해냈습니다.
복호화 성공의 배경과 숨겨진 복호화 키의 정체
1. 금융보안원의 기술력, 랜섬웨어를 무릎 꿇리다
사건 발생 직후, SGI서울보증은 자체 대응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고, 금융보안원이 직접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대다수의 랜섬웨어 복구는 해커와의 협상이 필수적인 과정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금융보안원은 악성코드 내부의 결함을 파고들어 복호화 키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SGI서울보증은 해커에게 단 한 푼의 랜섬도 지불하지 않고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었으며, 이는 서비스의 빠른 재개와 함께 윤리적 논란까지 피할 수 있게 했습니다.
2. 복호화 키가 코드 안에 숨어 있었던 이유
일반적으로 해커들은 복호화 키를 별도의 서버에 보관하거나, 피해자가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키를 전송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번 공격에서는 복호화 키가 악성코드 내부에 함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추정됩니다:
* 자동화된 공격 배포를 위한 실수: 공격자가 랜섬웨어를 대량으로 배포하면서 공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키 생성 및 암호화 루틴을 코드에 직접 포함시켰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개발 과정에서의 편의성을 위한 선택이었을 수 있습니다.
* 기술적 미숙 또는 실험적 랜섬웨어: 이번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건라(Gunra)' 그룹은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조직입니다. 암호화 알고리즘이나 키 관리 방식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인해 실수로 키를 코드에 남겨두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신생 해킹 그룹의 미숙함이 드러난 사례일 수 있습니다.
* 복호화 서버 운영 부담 회피: 최근에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복호화 서버를 따로 두지 않는 구조의 랜섬웨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클라이언트 측에서 자동으로 키를 포함시켜 암호화와 복호화를 모두 수행하도록 설계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금융보안원은 이 악성코드를 리버스 엔지니어링하여 내부에서 하드코딩된 키 또는 키 생성 알고리즘을 찾아냈고, 이를 통해 암호화된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랜섬웨어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상용 솔루션
SGI서울보증 사례는 사후 대응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랜섬웨어 감염 자체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시중에는 랜섬웨어 공격을 사전에 탐지하고 차단하는 다양한 상용 솔루션들이 존재합니다.
*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 EDR 솔루션은 기업 내 모든 엔드포인트(PC, 서버 등)에서 발생하는 의심스러운 행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합니다. 파일 암호화 시도, 비정상적인 프로세스 실행 등 랜섬웨어의 특징적인 행위를 탐지하여 즉시 차단하고, 감염이 의심될 경우 해당 엔드포인트를 네트워크에서 격리하여 추가 확산을 막습니다.
* 백업 및 복구 솔루션: 랜섬웨어는 파일을 암호화하여 접근을 막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따라서 주기적이고 안전한 백업은 랜섬웨어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클라우드 기반 백업, 불변 스토리지(Immutable Storage) 등 다양한 백업 솔루션은 랜섬웨어 공격에도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존하고 빠르게 복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차세대 방화벽(NGFW) 및 침입 방지 시스템(IPS): 랜섬웨어는 대부분 악성 이메일 첨부파일, 악성 웹사이트 방문 등 네트워크를 통해 유입됩니다. 차세대 방화벽은 애플리케이션 레벨의 가시성을 제공하여 악성 트래픽을 식별하고 차단하며, 침입 방지 시스템은 알려진 랜섬웨어 시그니처나 공격 패턴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침입을 사전에 막습니다.
* 행위 기반 분석(Behavioral Analysis) 솔루션: 시그니처 기반의 전통적인 보안 솔루션으로는 새로운 변종 랜섬웨어를 막기 어렵습니다. 행위 기반 분석 솔루션은 파일 암호화, 프로세스 변경, 레지스트리 수정 등 랜섬웨어의 비정상적인 행위를 분석하여 알려지지 않은 랜섬웨어 공격도 효과적으로 탐지하고 차단합니다.
* OT/ICS 보안 솔루션: 제조, 에너지 등 산업 제어 시스템(OT/ICS)을 운영하는 기업의 경우, OT 환경에 특화된 보안 솔루션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솔루션은 OT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OT 프로토콜을 이해하여 랜섬웨어와 같은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산업 시스템을 보호합니다.
SGI서울보증 랜섬웨어 사건: 보안 업계의 주요 시사점

SGI서울보증 랜섬웨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다음 네 가지 측면에서 보안 업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남깁니다.
1. 협상 없는 복구 가능성: 기술 분석의 힘
"무조건적인 협상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기술적 분석을 통해 해커의 의도를 무너뜨릴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합니다."라는 점은 기술적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피해 기업이 단순히 몸값을 지불하는 것에만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인 기술 분석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랜섬웨어 공격에 대한 새로운 대응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2. 복호화 키 하드코딩의 변화와 비대칭 키 방식의 부상
"앞으로는 복호화키는 하드코딩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브루트포싱 방식으로 복호화키를 찾는 방법은 아주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결국 협상을 하는 방법밖에는 없으며, 원하는 금액을 준다고 해도 복호화 키를 받을 가능성은 줄어 듭니다. 원격에서 복호화를 진행하는 원격서버와 연결되는 방식은 추적에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비대칭키 방식으로 암호화 될것 입니다."
공격자들 역시 금융보안원의 성공 사례를 보고 복호화 키 관리 방식을 더욱 고도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하드코딩 배제: SGI서울보증 사례처럼 복호화 키가 악성코드 내부에 하드코딩되는 실수는 줄어들 것입니다.
* 브루트포싱의 한계: 무작위 대입(Brute-force) 공격으로 복호화 키를 찾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복호화 키가 외부에 존재하는 경우 협상 외에는 답이 없을 수 있습니다.
* 원격 서버 및 추적 리스크: 복호화 서버 운영은 해커에게 추적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이를 회피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이 도입될 것입니다.
* 비대칭 키 암호화의 확산: 현재도 많은 랜섬웨어가 비대칭 키 암호화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더욱 보편화될 것입니다. 이는 공개키로 암호화하고 개인키로 복호화하는 방식이므로, 개인키만 알 수 있다면 복호화 서버 없이도 복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해커가 개인키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몸값을 지불해야만 개인키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기술적으로 복호화 키를 확보하기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3. 보안 역량의 중요성: 전문가 집단의 핵심 역할
"금융보안원의 신속하고 정밀한 분석 능력이 없었다면 이 사건은 길게 끌며 국민 불안으로 이어졌을 것입니다. 전문적인 보안 역량 강화가 필수적임을 보여줍니다." 이 지적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건 발생 시 초기 대응과 전문적인 분석 역량이 피해 확산을 막고 신속한 복구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 기업과 기관의 보안 팀은 물론, 국가적 차원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 집단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입니다.
4. 악성코드 설계 실수의 치명성: 공격자의 취약점
"공격자가 아무리 정교한 공격을 시도하더라도, 단 한 줄의 코드 실수가 전체 전략을 무너뜨릴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이 시사점은 공격자 역시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며, 보안 전문가들이 공격자의 약점을 파고들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이는 방어자에게 희망을 주는 동시에, 리버스 엔지니어링 및 악성코드 분석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합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SGI서울보증 랜섬웨어 사건은 기술적 대응 능력의 중요성과 함께 공격자들의 진화하는 전략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앞으로는 더욱 고도화된 랜섬웨어 공격에 맞서기 위해 사전 예방은 물론, 분석 및 복구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가 필수적일 것입니다.

이제는 단순한 사후 대응을 넘어선 사전 대비, 리버스 엔지니어링 능력 강화, 그리고 실전 해킹 분석 역량 확보가 기업 보안의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SGI서울보증 사례는 국내 보안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사건이며, 동시에 기업들이 랜섬웨어 방어를 위한 상용 솔루션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조직은 랜섬웨어 공격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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